'설원의 쇼트트랙' 스노보드 크로스
- ▲ 스노보드 크로스는 알파인 종목의 속도와 프리스타일 종목의 묘기 요소를 혼합한 형태의 경기다. 남자부 1위는 김현석(21)씨, 여자부 1위는 유혜경(28)씨가 차지했다.(작가 오환씨 제공)
스노보드를 탄 선수 네 명이 튕기듯 하얀 눈밭 위로 쏟아져 나왔다. 한 차례 기문을 통과하더니 곧바로 왼쪽에 놓인 뱅크(bank·둑)를 타고 크게 회전하며 쏜살같이 내달렸다. 경기는 거칠기도 했다. 같이 달리는 선수들끼리 부딪치고 넘어지는 일이 흔했다. 여자부 8강전에 나섰던 양지민(28)씨도 첫 번째 장애물인 뱅크를 타다 다른 선수들에 밀려 넘어지는 바람에 최하위로 밀렸다. “변수가 많아 실력과 운이 모두 필요하다”며 “몸싸움에도 신경을 썼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25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제7회 버튼클래식 스노보드 크로스(snowboard cross) 대회의 모습이었다.
작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된 이 경기는 4~6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여러 장애물을 통과한 뒤 누가 먼저 골인하는 지를 가린다. 순위가 중요할 뿐, 기록은 큰 의미가 없어 ‘설원의 쇼트트랙’이라고 불린다. 활강으로 스피드를 겨루는 ‘알파인’과, 점프와 회전 등 ‘프리스타일’의 기술이 동시에 필요하다.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버튼클래식 대회에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이 신설됐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151명, 여자 53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해 스릴을 즐겼다.
스노보드에 입문한 지 1년이 됐다는 이인우(38)씨는 “스노보드 크로스는 활강은 물론 모굴(mogul), 하프파이프(half pipe), 빅에어(big-air) 등 스노보드의 모든 매력을 종합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남자부 16강전에서 탈락한 이씨는 “처음 참가한 대회치고는 만족한다”며 웃었다. 대한스노보드협회 김은광 이사는 “스노보드 크로스는 순전히 관중을 위한 종목”이라며 “스피드와 묘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어 미국이나 유럽에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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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 ··· 1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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